몽골 여행자의 지혜 1. 여유있는 여행일정을 잡아라. 부장님 사장님 눈치봐가며 어렵게 날잡았는데, 또 돈 장만은 어떻고…본전은 뽑아야지..기왕 온김에 저기도 들르고 여기도 들러야지 ?? 글쎄 올시다..돈들여 외국에 훈련 가시나요 ? 절대로 과욕은 금물입니다. 몸만 상하고 감동은 없습니다. 사진은 많이 남겠지요. 외국에 사진찍으로 여행가시나요 ? 여행이 아니고 고행이지요. 여행중에 적어도 하루정도는 시간을 비워두세요. 뜻하지 않게 더 멋진 경험이 될수도 있습니다. 2. 짐가방은 가볍게 하세요. 한국 여행자의 특징중 하나는 아무래도 바리바리 이사가는 듯한 여행 짐보따리지요. 음식에다 매일매일 갈아 입을 옷가지며 먹거리들..거의 몽골인 가정집에 살림살이 전체와 맞먹는 ㅎㅎ.. 꼭 없어도 되는 것들은 가급적 피하세요. 여행패션도 용모단정도 필요하지만 아무때고 아무데서고 항상 그러한것은 아닐것입니다. 특히나 몽골초원에서는 말이지요.  3. 초원에서는 자린고비가 되서는 안된다. 거친 자연 여건 속에서도 욕심없이 자연에 순응하며 수천년을 유목생활을 이어온 초원 유목민들.  문명의 편리함도 부유함도 없지만 자연을 경외하고 일상에 만족하며 기뻐할줄 아는 사람들 입니다. 누추해 보이는 집안 살람살이지만 결코 주눅들지 않는 기마민족이며 가진건 없지만 대자연의 역경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강인한 기개를 가진 사람들이지요. 소박하지만 이웃에게 여행자들에게 언제나 따뜻한 인정을 베풀줄 암니다. 여행자들에게는 별 먹을거 없는 고기덩어리 먼지 날리는 게르에서의 하룻밤 신세일지 모르지만 유목민들은 자기들이 베풀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베풀어 주는 것임니다.  이들에게 민폐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지출..너무 아끼려다 오히려 본전 생각날 수 있습니다. 과한 술이나 쇼핑은 좀 아껴도 되겠지요. 하지만 심신이 지치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하실 때는 과감히 지르세요. 침이 돋는 음식이나 안락한 호텔 혹은 마사지 혹은 기분전환용 여행 옵션상품도 그 중 한가지 입니다. 예를들어,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입구에서 사진이나 찍고 오는 여행은 본전조차도 까먹는 여행 아닐까요. 4. 몽골초원에서는 모두 여행자일 뿐이다. 한국 직장에서의 직위나 강남의 50평짜리 아파트 혹은 BMW는 잊으십시요. 여행의 맛은 관광지 풍경도 있지만, 같이 여행하는 사람끼리 잠시나마 허물없이 마음을 나누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폼잡으면 본인만 왕따됨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따뜻하고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보시기 바람니다. 사장님이나 경비원이나 해외여행에서는 밥도 같은 밥, 잠도 같은 방에서 잠니다. 5. 외국의 이색 문화나 음식을 즐겨라. 우리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을 접해 본다는 것은 여행이 가져다 주는 보너스입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경관만이 여행의 다가 아니지요. 잠자리 먹거리 인연 이야기 헤프닝 까지도 모두 중요한 여행의 일부이지요.  무시하지도 말고 부러워할것도 없고.. 미쳐 몰랐는데 참 신기하게도 이렇게들 사는구나… 정도면 됨니다. 음식이 입맛에 안맞다고 인상 쓰지 마세요. 해외 여행중이니까 맛볼수 있는 여행자의 특권입니다. 초원의 유제품들은 아무런 화학적 가공이나 첨가물이 없는 천연 그대로의 즉석 웰빙 식품들이 대부분입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음식맛에 길들여진 육체를 정화시켜 주는 기회라 여기시고 즐겨보시기 바람니다. 6. 스케줄 목적지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한국 여행자의 경우 스케줄상의 목적지에 집착하는 이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몽골여행에는 이 습관을 버리셔야 합니다. 목적지를 집착할 경우 여행은 금방 피로해지고 후회마저 들지 모름니다. 다만 끝없이 달리던 초원길에 해가 뉘엿해지면서 배는 고파오고 피로가 쌓일 때 하룻밤 쉬어갈 장소가 그날의 목적지라 여기시면 됨니다. 몽골여행은 이동하는 전 과정이 목적지 아닌 목적지입니다. 거기가 여기같고 어제가 오늘같으니 굳이 여기가 꼭 여기여야만 할 필요가 없습니다. 7. 인간보다 10~20배 높은 시력과 광각렌즈와 같은 눈을 가진 몽골초원의 솔개처럼, 그리고 약간의 용기와 딱 그만큼의 따스한 가슴으로 몽골을 바라보길 바람니다. 8. 유목민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착한 여행, 조급해 하지 않는 여유있는 일정의 게으른 여행, 유목민들과 여행스텝과 여행 동반자들과 어울림의 여행, 현지문화와 오지여행 여건에 대한 이해와 기다림의 자세.